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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요쿨살론 빙하호수 & 다이아몬드 비치 (여행 169일째)

Jökulsárlón

2017년 1월 3일 화요일

아이슬란드

린다브레카 - 요쿨살론 - 펠라배르

[1] 이동경로: 어젯밤 묵은 숙소는 린다브레카(Lindarbrekka 1, 765 Djúpivogur)라는 곳으로 피오르(fjord) 해안을 바라보고 있는 경치 좋은 곳이었다. 숙소는 아이슬란드의 동쪽 끝부분에 있었고, 오늘 관광하려는 요쿨살론(Jökulsárlón)은 서쪽으로 200km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어제 지나왔던 길을 타고 다시 2시간 정도 돌아가야 했다. 성인 남녀 4명의 머리를 합쳐서 이렇게 띨띨한 여행 계획이 나온 것은 그만큼 숙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들 계획없는 즉흥적인 여행을 좋아한다고 우쭐댔지만, 돈이 엄청 많거나 아무데서나 텐트치고 잘 준비가 된 것이 아니라면, 제대로 된 계획이 필요할 때도 있나보다. 요쿨살론을 잠깐 방문한 후에는 다시 동쪽으로 4시간 반을 이동해 펠라배르(Fellabær)라는 동부의 작은 마을로 이동했다. 

[2] : 어제 깜깜할 때 지나왔던 길을 오늘 밝을 때 되짚어 가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동물들도 보였다. 떠벙이처럼 갈기를 길게 기른 땅달막한 말들. 야생의 순록들. 도도하게 고개를 들고 엉덩이를 흔들며 찻길을 건너는 사슴들. 그리고 마침내 볼 수 있었던 태양. 해가 떨어지지 않는 석양 혹은 해가 솟아오르지 않는 아침 여명처럼, 종일 붉으스름하고 노르스름한 노을빛을 뿌리는 태양과 그 빛을 차갑게 반사하는 바다. 바다의 파도와 거친 바위들. 요쿨살론의 푸르스름한 빙하 덩어리들이 신비한 빛을 내고, 바닷가(Diamond Beach)의 투명하고 거대한 얼음덩이들이 태양빛을 반사한다. 빛이 있으니 아이슬란드의 모든 것이 아름답다. 마찬가지로 마음에 사랑이 있으면 어떤 사람도, 어떤 행동도 아름다워 보일텐데. 손을 잡고 요쿨살론 주위를 걷는 아빠와 어린 딸. 이 둘 사이에는 사랑이 가득하다. 사랑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


숙소앞. 호수처럼 보이는 피오르(fjord).

어렵게 구한 숙소. 크지는 않았지만 따뜻했다.

아이슬란드의 크리스마스 촛불 장식(Advent lights).

요쿨살론에 가는 길에 바다의 태양빛의 너무 멋져 잠시 차를 세웠다. 재혁이와 나는 흑색(음), 주희와 친척형은 백색(양)의 옷을 입고 있었고, 그 색깔대로 행동했다.

사진을 찍어도 소용이 없는걸 알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는다.

야생 사슴

비현실적인 빛과 풍경

범람하던 해일이 얼어붙은 듯한 모양의 물체가 있었는데 멀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물범 무리처럼 해안에 나와 햇볕을 쬐는 얼음 조각들

다이아몬드 비치

요쿨살론

서로 사진을 찍는 주희와 재혁이와 친척형

빙하 호수를 한바퀴 돌고 싶지만 호수는 크고 해는 짧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동쪽으로

불꽃놀이의 잔해가 보인다.

하루종일 석양을 볼 수 있다.

보급을 위해 작은 마을에 잠깐 들렀다(아마도 Breiðdalshreppur).

환전 수수료를 생각하면, 아이슬란드 크로나에에 10을 곱하면 원화와 비슷하다. 유럽 어디를 가도 빵은 싼데, 여기서는 빵 한덩이가 4000-5000원으로 무지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