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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이탈리아

이탈리아 베르가모: 사자, 시타 알타, 벽화, 불알 세쌍 (여행 121일째)

2016년 11월 16일 수요일

이탈리아 베르가모(Bergamo)


배경음악: THAT'S AMORE - ROCCO GRANATA


[등장인물]

페어: 태국에서 함께 일하던 친구. 에라스무스 문두스 장학생으로 이탈리아에서 공부중.


페어 말로는 간밤에 내가 코를 골았단다.


아침에 페어가 학교에 간다기에 따라 나갔다. 페어가 아침마다 들러서 커피와 크로아상을 먹는다는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얻어 마셨다. 날씨가 좋아서 학교가는 길의 풍경이 반짝반짝 빛난다. 언덕배기(시타 알타)에 위치한 베르가모 대학교에서는 시내가 멀리까지 내려다 보인다. 수업이 끝난 후 건물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페어와 헤어졌다.


걷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길을 되짚어 돌아와서 페어네 집에 있는 빵과 누텔라로 배를 채웠다.


카우치서핑크루베이(대서양을 건너는 배를 찾기 위해)를 뒤적거리고, 이런저런 뉴스를 읽고, 파리에 있는 아리에게 연락하고, 집에만 있어도 할일이 많고 시간이 금방 간다. 


베라 문자에 답장을 보내고, 마음 속에 사랑이 가득 찬 상태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집을 나선다. 거리 연주자들과 눈웃음을 교환하고, 싱글싱글거리며, 지상의 천국에서 높은 곳의 도시를 향해 걷는다. 


다시 베르가모 대학교로 올라가니 월계관을 쓴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보인다. 벤치에 앉아 한마리의 파충류처럼 햇빛을 맞으며 자랑스럽게 초록색 나뭇잎 모자를 쓰고 있는 졸업생들을 구경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페어가 나타났다. 제시카라는 멕시코 친구도 함께 왔다. 


셋이 함께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시타 알타 구경을 시작했다. 교회, 광장, 파란 하늘, 모든 것이 아름답다! 


언덕을 올라가고, 내려오고, 교회의 벽화를 구경하고, 앉아서 생각에 잠긴다.


날개달린 사자 부조가 도시 곳곳에서 보인다. 예전에 베네치아 공국의 속주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지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시.


베르가모 대학교의 예배당. 졸업식 때문에 사람들이 많다.



HOTEL EXCELSIOR SAN MARCO. 산 마르코는 베네치아의 성인. 호텔 이름에서도 베네치아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Banca Popolare di Bergamo. 은행과 시계탑.


SARTORIA. 양복점(tailor shop )을 뜻한다.


가게와 간판이 예쁘다.


LUCIO'S COFFEE & FOOD





오는 길에 한번. 가는 길에 한번.



시타 알타 지도.


다시 올라온 베르가모 대학의 예배당.


대학교 건물 중 하나.


와인으로 졸업기념 축배를 들기 때문에 빈 와인병이 무척 많다.


피에타(이탈리아어: Pietà):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는 말.


학교 식당에서 저렴한 식사를 한다.


Piazza Vecchia Bergamo Alta


Cattedrale di Bergamo (Duomo di Bergamo)


벽면이 3차원 큐브 패턴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예배당에는 베네치아 공국의 총사령관이었던 바르톨로메오 콜레오니(Bartolomeo Colleoni)가 묻혀 있다. 이 남자는 불알이 세 개 였다고 하는데, 그것을 가문의 문장(coat of arms)에 그려 두었다.





최후의 만찬.


멋진 그림이다.



벽화 위에 벽화를 덧칠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Castello di San Vigilio. 고성의 전망대에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