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일주/스페인

스페인 네르하: 설산, 수평선, 유럽의 발코니 (여행 150일째)

산을 내려오는 길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스페인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 네르하(Nerja) - 말라가(Málaga)

[1] 밤새 내린 눈으로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산.

산을 내려오는 길에는 소들이 종종 보였고, 야생 산양도 있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분명히 봤다 아기 야생 산양들! 그 멋진 산길을 내려와 네르하라는 곳의 유럽의 발코니(Balcón de Europa)로 간다.

[2] 햇빛. 바다. 바닷물에 반사된 노란 햇살. 그리고 빛나는 햇살 아래에서 구걸하는 사람들... 하하, 이곳은 적어도 벨기에나 파리처럼 춥지는 않구나. 햇살이 부서지는 파란 하늘 아래의 바닷가에 앉아있는 아가씨 세 명(승희, 21살 한국 여행자, 호주 여행자)을 만났다. 하얗게 칠해진 건물들 사이의 골목길을 함께 걷다가, 경치 좋은 언덕길에서 기타치는 아저씨를 만나 잠시 이야기도 나눴다. 네르하의 호스텔에서 몇 주째 워커웨이(workaway)를 하고 있다는 호주인의 추천으로 찾아간 피자집(Little Italy)에서 3.5유로짜리 피자를 먹었다. 양도 많고, 싸고, 맛있었다.

[3] 네르하에서 햇살 가득한 오후를 보내고 말라가로. 하하하, 말라가라니 신기하군. 이 장소들이 나에게는 수면에서 막 올라온 새로운 세상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세상, 오래전 이미 탐험했고, 여행했고, 살아왔고, 익숙해진 세상이라는게 신비롭다...

하산하는 중

밤새 눈이 많이 내리더니 아침에 맑게 개어 세상이 너무 예쁘다.

꺄우

눈 때문에 막힌 길도 있었던 것 같다.

사진보다 1000배 아름답다.

산을 내려오는데는 오래 걸렸지만 일단 내려오니 네르하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금방.

셜록처럼 담배 파이프를 물고 있는 아저씨

simply beautiful

이래뵈도 12월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애쓰는 중

산책하는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