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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스페인

영국령 지브롤터: 어퍼 록, 해협, 바바리원숭이 (여행 152일째)

어퍼 록(Upper Rock Nature Reserve). 서로의 온기로 추위를 견디는 원숭이들.


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영국령 지브롤터(Gibraltar) [흐름상 스페인 카테고리에 포함]

  • 711년 모로코 총독 타리크 이븐 지야드가 이끄는 아랍ㆍ베르베르 연합군은 아프리카에서 좁은 해협을 건너 스페인의 거대한 바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곳이 바로 지브롤터(=제벨 알 타리크, 곧 타리크의 바위)다. (래리 고닉,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3권, 168쪽)


[1] 론다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지브롤터로 내려왔다. 스페인과 지브롤터의 국경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검문소에서는 간단한 여권 검사를 했지만 도장은 찍어주지 않았다(다음날 출국시에는 아무런 절차 없이 그냥 통과였다).

[2] 친척형이 지브롤터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 1박을 하기로 했는데, 막상 호텔(he Rock Hotel)에 도착하니 형은 피곤해서 쉬겠다고 했다. 잠만 자고 갈거면 오지 말았어야지! 인터넷으로 케이블카 마감시간을 확인한 후, 자고 있던 형을 깨워 오후 4시쯤 밖으로 나왔다. 케이블카 타는 곳은 호텔 바로 근처에 있었고, 사람은 별로 없었다. 계산은 파운드와 유로로 가능하지만 유로가 조금 더 비쌌던 것 같다.

[3] 바위산 위에서는 약한 빗줄기와 바람을 맞으며, 원숭이들을 구경했다. 저 멀리 구름 사이로 아프리카도 살짝 보였다. 비바람 속에서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는 원숭이들. 너희가 우리들보다 몇 배는 더 현명해 보이는구나.

[4] 산을 내려오는 케이블카 막차 시간이 5시 45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5시쯤 되니 다들 내려가는 분위기였다. 관광객은 거의 없었고, 직원들까지 모두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내려왔다.


호텔에서 본 도시와 항구. 맞은편 육지는 알헤시라스(Algeciras).

케이블카를 타고 어퍼 록에 올라왔다. 원숭이들이 많았다.

멋진 바다와 구름과 대형 상선

지브롤터 바위산과 무지개

원숭이와 갈매기

시선을 돌리는 원숭이들

와우

큰 원숭이 몸의 이를 잡아주는 작은 원숭이

끌어안기

원숭이에게 물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면 벌금이 4000파운드(약 6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