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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본: 일출, 크리스마스, 바다, 일몰 (여행 158일째)

리스본의 크리스마스 트램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포르투갈 라고스(Lagos) - 리스본(Lisbon)

[1] 아침 일찍 일어나 라고스 시내를 산책하려고 했는데, 왠지 피곤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싫은 것이 마치 예전에 한국에서 회사나 학교에 다닐 때와 비슷하다. 지난 5개월 동안 남의 집이나 공용 숙소에서 눈치보면서 불편하게 생활할 때는 (마치 군대에 있을때처럼) 아침마다 벌떡벌떡 일어날 수 있었는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니 이렇게 게을러지는구나, 으하하. 햇볕이 잘 들어오는 집이다. 창밖을 보다가 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출발.

[2] 라고스에서 리스본까지는 약 300km. 친척형이 운전하다가 중간에 한번 교대해서, 리스본에 입성할 때는 내가 핸들을 잡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같이 대항해시대를 하던 친구가 생각났다.

[3] 나와 친척형은 광장(Praça Luís de Camões) 근처에 위치한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머물기로 했고, 승희와 주현이는 해안가 기차역에 있는 호스텔(Sunset Destination Hostel)에 묵기로 했다. 바로 근처 시장(Mercado da Ribeira)에는 푸드코트가 있어서 각자 먹고싶은 것을 골라 먹었다. 나는 베지 버거를 먹었는데, 포르투갈 치고는 전체적으로 가격이 꽤 비싼 느낌이다. 

[4] 밥을 먹고 주현이와 승희는 계란빵(에그타르트)을 먹는다고 했다. 나는 친척형에게 필요한 것들(한국음식 재료, 스타벅스 머그컵, 화장실)을 찾아서, 친척형을 데리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해가 짧을대로 짧아진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리스본을 헤매는 것은 꽤 즐거웠다.

[5] 모든 퀘스트가 끝나고, 친척형을 숙소에 배송완료하고, 선셋 데스티네이션 호스텔로 가서 승희와 주현이를 만났다. 호스텔 분위기가 꽤 좋아보였다.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에 술과 샌드위치를 들고 나와서 앉았다. 석양이 끝내줬다.

라고스의 숙소. 다양한 숙소에서 묵어보는 것도 여행의 쏠쏠한 재미중 하나.

라고스의 일출

Praça Luís de Camões, Lisbon

리스본 여기저기를 헤맨다.

호스텔 앞의 바닷가

브라질 리우와 같은 예수상이 리스본에도 있었다!

산타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크리스마스 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