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키시나우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여행 66일째)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키시나우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Bucharest) [등장인물]알리나: 키시나우의 카우치서핑 호스트. 30대 여성.아무리(Amaury): 부쿠레슈티의 카우치서핑 호스트. 40대 남성. 1.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알리나는 집에 안 돌아왔고, 옆에서 자고 있는 독일 여행자 로라를 안 깨우게 조심하며, 짐을 싸고, 똥을 싸고, 씻고, 차를 마시고, 과일과 빵, 사과, 오이, 토마토를 잔뜩 먹고, 가방을 메고 나와 중앙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남은 몰도바 돈으로 뭘 할까? 가장 신나는 시간이다. 태국에 6개월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그랬던 것처럼, 남은 돈을 정리하는 건 어떻게 보면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자, 너는 오늘 오후 5시에 죽는다. 너의 지갑에는 돈이 몇 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