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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 Piura (318-319) 2017-06-01 Los Cocos Inn 이 동네에서 가장 싸지만 1만원 정도(30솔)인 호텔. 매우 오래된 큰 저택을 호텔로 바꿔 쓰는 모양으로, 지배인 할아버지의 어머니가 집주인이란다. 복도와 로비는 넓직하고, 가족사진이나 멋진 그림들이 걸려 있다. 다른 손님들도 분명 있긴한데 많이 안 보인다. 안뜰에는 커다란 새장에 갇힌 새들과 조그만 원숭이가 있다. 2017-06-02 Los Cocos Inn
Peru Huanchaco (316-317) 2017-05-30 2017-05-31
Peru Trujillo & Huanchaco (315) 2017-05-29
Peru Lima (313-314) 2017-05-27 2017-05-28
Peru Arequipa: 알파카 (312) 2017년 5월 26일 금요일 아레키빠 [1] 호스텔에서 최대한 느리게 퇴실한 후, 밖으로 나와 목적지도 없이 어슬렁거렸다. 먼저 호스텔 근처의 길에서 팔고 있는, 퀴노아 곡물음료(chicha)를 한 잔 했다. 페루식 미숫가루다. 음료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너무 좋았다. 너무 밝게 웃으시고 친절하시다. 길가에 서서 컵으로 마시고 싶었는데, 페트병에 담긴 것 밖에 없었다. 페트병에 담긴 퀴노아 미숫가루를 들고 "문도 알파카(Mundo Alpaca)"라는 박물관 겸 상점에 갔다. 들어가 보니, 라마인지 알파카인지 모를 짐승들이 많이 있었다. 남미의 낙타과 동물들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있었는데, 야생에는 비쿠냐와 과나코가 있고, 가축으로는 라마(야마, Llama)와 알파카가 있다는데, 다 비슷하게 생겼다. 박물..
Peru Arequipa: 짐승들 (311)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17시쯤 아레끼빠 [1] 어제는 하루 종일 굶었고, 오늘 다시 먹기 시작했다. 호스텔 조식으로 나온 빵, 잼, 버터, 커피, 파파야 주스를 먹고, 뻥튀기 먹고, 귤 먹고, 바나나 먹고, 남은 빵을 먹었다. 어제 돌아다니며 그렇게나 가보고 싶었던, 동네의 조그만 식당들 중 하나에 들어가 "메뉴"를 시켰다. 야채와 면이 들어 있는 국과 양념 밥과 음료수가 나왔다. 이렇게 먹고도 이상이 없는 걸 보면 소화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힘내라! [2] 이제 아레끼파 거리도 많이 익숙해졌다. 아침 일찍부터 열려 있는 예배당에 들어가 보고, 가판대에 걸려 있는 만화와 신문 사진을 찍었다. 시장에서 그리고 길에서 아이스크림이나 과일이나 각종 물건을 파는 상인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
Peru Arequipa: **똥 주의** (310) 2017년 5월 24일 수요일 11:30 아레끼파 (AQP) 백패커스 [1] 저를 설사쟁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오늘은 아무것도 먹으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했으면서도, 뻥튀기 먹고, 수프 먹고, 감자튀김 먹고, 빵 먹고, 쿠키 먹고, 젤리 먹고. 감사하게도 버스에서는 아무 탈없이, 방귀나 가끔 끼면서, 아무 복통 없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빵과 뻥튀기를 꺼내 먹었고, 그때부터 상황이 곤란해지기 시작했다. 터미널 1층 화장실은 살인사건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노란 테이프가 붙어 있고 경비가 지키고 있었다. 2층 화장실은 사람들로 득시글거려 들어갈 수 조차 없었다. 새벽 4시 맞아? 그래서 일단 머나먼 호스텔까지 걸어가 보려다가, 새벽은 어둡고, 배는 아프고 해서, 포기하고, 결국 돈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