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헬프엑스: 최후의 1인, 적막함, 무하메드, 금성 (여행 182일째) 2017년 1월 16일 월요일 모로코 타구니트(Tagounite, تاكونيت) 부근 [1] 최후의 1인: 간밤에는 소피가 집을 나가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잤다. 대여섯 차례 잠에서 깨서 시간을 확인하며, 이상한 꿈들을 꿨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새벽의 냉기에, 얇은 침낭 속에서 몸을 웅크려 떨며, 잠이 들거나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렸다. 새벽 일찍 떠나는 소피를 전송했다. 이제 남은 방문객은 나 하나뿐이다. 무하메드도 늦어도 오늘은 돌아가야 한다고 하니, 이제 약간 어색한 사이인 집주인 아흐메드와 하루 혹은 이틀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2] 구덩이 파기: 땅 파는 일은 힘들다. 같이 일하는 사람도 없고, 작업을 지시하는 사람도 없을 때는 더 힘들다. 땅을 파면서 (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