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로코 헬프엑스: 모래바람, 대추야자나무, 칼든 남자 (여행 183일째) 2017년 1월 17일 화요일모로코 타구니트(Tagounite, تاكونيت) 부근 [1] 모래바람: 바람이 세게 부는 걸 보니 오늘 밤은 좀 추울 수 있겠구나. 혹시 모르니 담요를 하나 더 챙겨두는게 좋겠다. 아흐메드는 와자잣(Warzazat, وارزازات)에 가족을 만나러 가서, 모하메드와 단둘이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는 잔잔하더니, 삽질을 하던 중 바람이 거세져서 대충 마무리 짓고 집안 부엌으로 피신했다. [2] 종교: 무하메드와 부엌에서 셰이크(Sheikh)와 예언자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책을 남긴 4명의 예언자(아브라함, 모세, 예수, 모하메드)에 대해서 듣고, 쿠란과 하디스가 모하메드 사후에 어떻게 지어졌는지 얘기를 들었다. 자신이 직접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이 부처, 예수, 소크라테스..
모로코 헬프엑스: 똥, 바람, 불모의 땅 (여행 181일째) 2017년 1월 15일 일요일모로코 타구니트(Tagounite, تاكونيت) 부근[1] 똥: 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린다. 꽤 세게 불고 있고, 공기도 차갑다. 그래서인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있다(내가 자는 공간은 '1가구 2주택'처럼 출입문이 분리되어 있음). 그래서 아침 일찍 똥을 싸고 씻으려는 계획은 좌절이지만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다. 똥은 상황에 따라 아무때나 싸도 상관없다는 것을 배웠다. 여기 도착한 날도 타이밍을 못 잡아서 똥을 안싸고 하루 제꼈다. 이게 가능하다는 걸 그동안 염두에 두지 않았을 뿐... 하루에 두세번 쌀 때도 있으니 이삼일에 한 번 싸는 것도 괜찮아야겠지... 유동적으로 싸자.언젠가 무하메드에게 볼일 처리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다. 실내에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
모로코 헬프엑스: 타구니트, 사막의 집, 여행자들, 베르베르인 (여행 179일째) (배경음악: Morocco Berber Music)2017년 1월 13일 금요일모로코 타구니트(Tagounite, تاكونيت) 부근[1] 타구니트: 새벽은 계속해 아침을 향해 달리고, 7시 15분쯤, 해는 떠올랐지만 아직 공기가 으스스할 무렵, 버스는 목적지인 타구니트에 도착했다.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곳이 최종 목적지여서 승객이 모두 내린 후 버스는 시동이 꺼졌다. 도착한 곳에는 버스터미널은 커녕 정류장 비슷한 것도 없어서, 버스에서 내리자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다. 한 가게 앞의 벤치에 잠시 앉아서 기다렸는데, 곧 가게가 문을 열 시간이 되어 비켜줘야 했다. 공기가 차가웠다. 마을 사람들이 길가에 나와 쓰레기를 태우며 그 옆에서 불을 쬐고 있었다. 쓰레기는 대부분 종이나 비닐봉지 종류여서 활활 ..
중국 신장 히치하이킹: 자갈 사막과 보물찾기 (여행 26일째) 2016년 8월 13일 뤄창(若羌) - 자갈 사막 배경음악: 陳綺貞 Cheer Chen 【 旅行的意義 Travel is Meaningful 】 [등장인물] 줄리: 타이완에서 온 여행자. 같이 히치하이킹 중. 중국 친구들은 샤오마오(小猫, 작은고양이)라고 부른다.보물사냥꾼들: 지프차를 타고 보물과 유적지를 찾아 다니는 아저씨들. 1.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짐을 꾸리고, 쿠얼러(库尔勒)에서 우루무치(乌鲁木齐)로 가는 기차와 호스텔을 예약한다. 이제 중국 체류 가능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히치하이킹으로 기차역이 있는 쿠얼러까지 간 다음, 기차를 타고 우루무치까지 가능한 빨리 가야 한다. 2. 어제 여기까지 데려다 주시고 오늘 다음 목적지인 쿠얼러까지 태워주기로 하신 보물사냥꾼 아저씨들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