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스투데니차: 수도원 마을과 은둔자의 사원 (여행 94일째)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 하니 문이 잠겨 있다. 이 집은 구조가 특이해서 안쪽 끝방에 가려면 화장실을 통과해야 하는데(화장실은 문이 양쪽으로 뚫려있음), 안쪽 끝방에서 자는 베하나가 화장실 문을 잠근 것이다. 문을 두드려 깨우니 일어나서 화장실 문을 열어주고 안쪽 방으로 들어가 다시 잔다. 이거야 원 "나 똥싼다!"라고 동네방네 소리치고 다니는 격이군. 조용히 똥을 싸고 씻은 후, 어제 먹고 남은 빵을 물어 뜯으며 슈퍼 막시(Super Maxi)라는 동네 슈퍼로 향한다. 하하, 이렇게 지난 며칠동안 반복된 일과가 슬슬 적응이 되어 가는데 곧 떠난다 생각하니 아쉽군. 슈퍼에서 오이, 당근, 빵, 사과를 사서 (총 800원어치) 보야나가 어제 어머니에게 받아와 오븐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