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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키시나우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여행 66일째)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키시나우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Bucharest) [등장인물]알리나: 키시나우의 카우치서핑 호스트. 30대 여성.아무리(Amaury): 부쿠레슈티의 카우치서핑 호스트. 40대 남성. 1.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알리나는 집에 안 돌아왔고, 옆에서 자고 있는 독일 여행자 로라를 안 깨우게 조심하며, 짐을 싸고, 똥을 싸고, 씻고, 차를 마시고, 과일과 빵, 사과, 오이, 토마토를 잔뜩 먹고, 가방을 메고 나와 중앙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남은 몰도바 돈으로 뭘 할까? 가장 신나는 시간이다. 태국에 6개월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그랬던 것처럼, 남은 돈을 정리하는 건 어떻게 보면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자, 너는 오늘 오후 5시에 죽는다. 너의 지갑에는 돈이 몇 만원(..
몰도바 키시나우: 가난한 도시 (여행 64-65일째)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몰도바(Moldova) 키시나우(Chisinau) 알리나네 집배경음악: Estas Tonne - Internal Flight[등장인물]알리나: 키시나우의 카우치서핑 호스트. 진우형: 알리나네 집에서 만난 여행자. 고등학교 선배. 마일즈: 캐나다에서 온 여행자. 오데사에서 같은 승합차를 타고 왔다.1. 신기한 인연으로 만난 진우형. 어제 알리나가 잠자리를 마련해 주며 다른 한국 사람도 여기서 묵고 있다길래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같은 시간에 이렇게 조그만 나라의 조그만 도시에서, 같은 집에서 카우치서핑을 하고 있는 한국인이라니. 그런데 만나서 얘기해 보니 같은 수원 출신이고, 얘기를 더 해보니 심지어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3년 차이가 나서 같은 시간에 학교에 다니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