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와 투르게네프의 파우스트(Faust) 오전에 3시간 정도 대추야자 농장에 수도관을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는 작업을 하고 나면 오후에는 산책이나 독서 등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 사막 한가운데에서는 가벼운 산책이나 독서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새로 읽을 것이 없나 해서 핸드폰을 뒤지다가 '투르게네프-파우스트.txt' 라는 파일을 발견했다. 별 생각없이 처음의 몇 페이지를 읽다가 결국에는 그 조그만 핸드폰 액정화면으로 끝까지 읽었다. 투르게네프의 '파우스트'는 책 속에 등장하는 책을 제목으로 삼은 책이다. 예를 들면 어떤 소설가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며 사랑을 싹틔우는 남녀에 관한 소설]을 쓰면서 그 소설의 이름을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지은 것과 비슷하다. 투르게네프의 파우스트에는 괴테의 파우스트가 등장한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