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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 와이너리, 무지개 다리, 황혼 (여행 161일째) 2016년 12월 26일 월요일포르투갈 포르투(Porto)[1] 어제 술을 마셔서 그런지 꿈을 꿨다. 술을 먹어서도 그런것 같기도 하고 잠을 오래자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술은 확실히 욕정을 불러 일으킨다. 기억나는 두 개의 꿈 중 하나에서는 료루가 나왔고, 또 다른 꿈에서는 적대적인 로봇들이 나왔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위험지역에서 적들을 경계하다가, 뱀이나 인간 형태를 한 로봇들을 만나 총격전을 벌였다. 로봇이 활동을 못하는 성역을 향해 원형 통로를 엉금엉금 기어가다가, 따라 올라오는 로봇들을 발로 밟아 떨어 뜨렸다. 참 웃긴 꿈이다. 매일밤 영화를 찍고 있구나.[2] 포르투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오전에는 주현이와 형과 차를 타고 크로프트 포트(Croft Port)라는 ..
포르투갈 포르투: 코임브라 대학교, 맥도날드, 크리스마스 (여행 160일째) 2016년 12월 25일 일요일포르투갈 리스본 - 코임브라(Coimbra) - 포르투(Porto)[1] 크리스마스 아침이다. 형과 튀김우동을 끓여 먹고 짐을 챙겨 숙소를 나왔다. 숙소 근처에서 어젯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알게된 동주를 만나 차에 태웠다. 승희와 주현이가 묵고 있는 호스텔 앞으로 가서 주현이를 태우고 승희와 작별했다. 승희는 이제 리스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제 형과 승희 사이에서 눈치보느라 정신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니 시원하면서도 그동안 깊은 얘기도 많이하고 정도 들었는데 헤어지는게 아쉬웠다. 거의 한달 동안 같이 여행했는데 끝이 안 좋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나는 승희편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형한테 기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러지 못할 때가 많았다. 추억 몇 개라도 남겨 가기를.[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