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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 헤세 (지은이), 김지선 (옮긴이) 마음가짐: 마치 알프스를 오르는 산악인의 또는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이 병기고 안으로 들어설 때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리라. 살 의지를 상실한 도망자로서가 아니라, 굳은 의지를 품고 친구와 조력자들에게 나아가듯이 말이다. 만약에 정말 이럴 수만 있다면, 지금 읽는 것의 한 10분의 1가량만 읽는다고 해도 우리 모두는 열 배는 더 행복하고 풍족해지리라. 지성: 실제로 정신의 세계에서는 루터가 성경을 번역한 이후로 그리고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한 이후로 하나도 달라진게 없다. 그 모든 마력은 지금도 온전히 존재하며, 지성은 여전히 엄격한 서열 속에서 소수의 특권층만이 누리는 비밀이다. 괴테의 : 예컨대 나는 괴테의 친화력을 지금까지 한 ..
야마무라 오사무 - 천천히 읽기를 권함 천천히 읽기를 권함 야마무라 오사무 저 / 송태욱 역 [1] 느낀점 훌륭한 책이다. '속독법', '책 1만권 읽기' 등 빨리 읽고 많이 읽는 것을 권하는, 안 그러면 뒤쳐지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품위 있게도 천천히 읽기를 권한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상투적인 구절이기 때문인지, 이 말을 어떻게 독서에 적용해야 할 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책은 양식을 먹듯이 읽어야 한다. 음식을 빨리 먹거나 과하게 먹으면 맛을 음미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한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연애편지의 답장을 읽을 때처럼"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책을 읽지 않는다면 과연 어떻게 진정으로 작가를 이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