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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헬프엑스: 낱알 털기와 호수 (여행 78일째) 2016년 10월 4일 화요일 불가리아 롬치(Lomtsi) [등장인물]트레이시: 영국 출신 50대 여성. 헬프엑스(helpx) 호스트.폴: 영국 출신 50대 남성. 트레이시의 남편. 1. 아침에 그레놀라(트레이시가 직접 만듦)를 먹고 옥수수 낱알을 턴다. 새들 사료로 쓰는 옥수수(maize)가 저장고에 잔뜩 쌓여 있는데, 말라서 낱알(kernel)이 옥수수대(cob)에 딱딱하게 붙어있다. 적당한 크기의 옥수수를 골라서 낱알 터는 기계에 넣고 기계에 달린 핸들을 손으로 열심히 돌린다. 그러면 낱알은 후두둑 밑으로 떨어지고, 빈 옥수수대(corncob)만 기계 위로 불쑥 나온다. 그러면 옥수수대는 따로 분류해 두고(토끼한테 주거나 태운다고 함), 다시 낱알이 달린 옥수수를 넣고 기계를 돌린다. 손이 거칠고 ..
불가리아 헬프엑스: 시골 마차 나들이 (여행 74일째)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불가리아 다보빅 - 라브네츠 [등장인물] 기테: 덴마크 출신 50대 여성. 헬프엑스 호스트. 플레밍: 덴마크 출신 50대 남성. 기테의 남편. 조지 할아버지: 조그만 불가리아 마을의 70대 중반 노인. 1. (오전 8시, 집 앞 테이블 옆 의자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맑고 아름다운 아침이다. 아침마다 일기, 커피, 아침식사, 똥싸기 등 괜히 할일이 많다. 화장실에는 따로 문을 잠그는 장치가 없어서, 문이 닫혀 있고 불이 켜 있으면 사용중인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샤워는 1주일에 한두번 할 수 있다. 일기를 쓸 때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자세히 적고 싶을 때가 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어딘가 조급함이 있어서 빨리 끝내버리자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되면 네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