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히치하이킹: 집시, 경찰, 마피아 (여행 86일째)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불가리아 플레벤 1. (집을 나서기 전. 오전 07:00)간밤 잠들기 전 용기와 고난에 관한 수많은 글을 읽고, 용기와 자신감을 충전했는데도, 어김없이 찾아온 새벽 추위와 빗방울 소리에 다시 겁을 집어 먹는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길과 돈에 의존하는 길의 양 갈래에서, 입으로는 믿음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실제로 눈 앞에 두려움의 대상이 나타나니 이렇게 벌벌 떠는구나... 추위에 대한 두려움, 노상 강도에 대한 두려움, 비에 젖는 것에 대한 두려움... 두꺼운 침낭과 따뜻한 신발을 사면 두려움이 좀 사그러들까? 며칠전 포포보(Popovo)를 떠나올 때는 아무 걱정없이도 결국 잘 지나오지 않았던가. 아... 인생이 이렇게 불확실한 사람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의 사람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