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 온실 빗방울, 산책, 존재, 이븐 바투타 여행기 (여행 195일째) 2017년 1월 29일 일요일영국 옥스포드(Oxford) / 하루 종일 비[1] 온실: 온실 천장에 떨어지는 빗소리. 빗방울 수천 개가 무작위로 유리에 부딪히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타닥타닥 일정하고 규칙적인 리듬이 느껴지는 건지. 데이브 영감님은 팔이 아프다며 온실 소파에 누워 깜빡깜빡 졸고 있다. 저렇게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 늙어가는 아빠의 모습이 겹쳐진다. 영감님은 비틀즈(1960)와 스타워즈(1977)의 출현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던 나에게 그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먼 훗날 나도 노인이 되어, 지금 존재하지도 않는 아이에게, 포켓몬(1996)과 해리포터(1997)의 시대에 살았던 얘기를 들려주게 될까?[2] 산책: 영감님과 강을 따라 산책을 했다. 작년인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