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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뜨레인따 이 뜨레스: 알레한드로 가족, 공동묘지, 도서관 (여행 283-284일째)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1] 저녁 늦게 뜨레인따-이-뜨레스(Treinta y Tres) 마을에 도착해 카우치서핑 호스트 알레한드로(Alejandro Vaco)의 집을 찾아왔다. 알레한드로와 알레한드로의 여자친구 누베(구름), 알레한드로의 첫째 누나 슈딧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모두가 탁자에 둘러앉아 나의 여행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고 관심 있게 들어줬다. 구글맵을 켜놓고 위치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런저런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았다. 누베는 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데도 늦게까지 이야기를 듣다 갔다. 원래 내가 26일에 도착하겠다고 하고서는 연락도 없이 노-쇼를 했기 때문에 세 사람은 전날도 나를 오랫동안 기다린 모양이었다. “나도 히치하이킹으로 여행을 해봐서, 일정이 생각한 것처럼 ..
브라질 상파울루: 황열병 예방접종, 피드 푸드, 공동묘지 (여행 211일째) 2017년 2월 14일 화요일브라질 상파울루(São Paulo) 미카엘네 집(R. Paim, 158).[1] 카우치서핑: 집주인 미카엘은 손님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스타일이어서 내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좋았지만, 주인과 아무런 관계도 없으면서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불편하기도 했다. 약간 어색하고 조용하게 따로따로 아침식사를 한 후, 어제 사다 둔 망고를 깎아서 나눠주고 나도 먹었다. 미카엘은 9시가 조금 넘어 출근했다. 그제서야 맘편히 먹을 것을 더 꺼내먹고, 샤워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2] 황열병 예방접종: 전철역에서 유빈이를 만나기로 했다. 약속장소가 지도에서는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상당히 멀었다. 날씨가 덥고 긴장을 바짝해서 그런 것 같다. 지하철 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