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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 모로코 카사블랑카: 로얄 에어 모로코 무료 제공 호텔 (여행 204일째) 2017년 2월 7일 화요일포르투갈 리스본(Lisbon) - 모로코 카사블랑카(Casablanca)[1] 대서양을 건너는 가장 저렴한 방법: 이제 곧 세계일주의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된다. 애초의 계획은 카나리아 제도에서 보트하이킹을 통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것이었지만, 카나리아 제도는 구경도 못하고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게 되었다. 화물선에 탑승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가격이 무척 비쌌고(약 200만원), 'Sailing The Farm' 이라는 요트 여행자 그룹과도 연락을 해 보았지만(일주일에 100유로), 내가 원하는 기간이랑 맞지 않았는지 중간부터 답변이 없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카사블랑카를 경유해 브라질 리우로 가는 모로코 항공(Royal Air Maroc)의 비행기가 36만원으로 가장 ..
포르투갈 리스본: 메트로 호스텔의 크눌프 (여행 203일째) 2017년 2월 6일 월요일영국 런던(London) - 포르투갈 리스본(Lisbon) 메트로 호스텔아! 리스본의 물가와 맑은 날씨와 따뜻한 공기가 너무 좋다. 작년 크리스마스의 기억도 하나 둘 떠오른다. 승희와 바닷가에서 와인을 마시던 생각, 상선형과 밤거리를 돌아다니던 생각, 주연이와 거리를 헤매다 러시아 마트에 간 생각.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는데 장소들은 모두 그대로 남아 있다. 오늘 아침까지 런던에 있었다는게 신기하다.새벽 다섯시에 런던의 숙소에서 일어나, 사람들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주방으로 가서, 리처드가 남겨둔 포리지를 배가 터지도록 먹고 집을 나왔다. 너무 많이 먹어서, 버스터미널(Victoria Coach Station)까지 걸어가는 동안 배가 자꾸 꾸륵거렸다. 새벽의 거리는, 제 3세계의..
포르투갈 리스본: 신트라, 페나 궁전, 호까곶, 크리스마스 파티 (여행 159일째) 2016년 12월 24일 토요일포르투갈 리스본(Lisbon) - 신트라(Sintra) - 호카 곶(Cabo da Roca)[1] 누가 바람을 넣었던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누군가가 바람을 넣은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와 친척형은 (리스본은 제대로 돌아보지도 않고) 아침 일찍 신트라로 향했다. 신트라는 리스본에서 약 30km 거리이고, 거기서 또 20km 정도만 가면 '세상의 끝'이라는 호까 곶이 있기 때문에 겸사겸사 간 것 같다. 지도상에서 보면 신트라에는 이런저런 관광명소가 많은 것 같았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갔다. [2] 네비를 따라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길이 점점 좁아졌다. 구불구불하고 울퉁불퉁하고 좁은 벽돌길이어서 아주 낭만적이었으나 자동차가 적응하기는 힘든 곳이다. 확실히 이런 곳에서..
포르투갈 리스본: 일출, 크리스마스, 바다, 일몰 (여행 158일째)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포르투갈 라고스(Lagos) - 리스본(Lisbon)[1] 아침 일찍 일어나 라고스 시내를 산책하려고 했는데, 왠지 피곤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싫은 것이 마치 예전에 한국에서 회사나 학교에 다닐 때와 비슷하다. 지난 5개월 동안 남의 집이나 공용 숙소에서 눈치보면서 불편하게 생활할 때는 (마치 군대에 있을때처럼) 아침마다 벌떡벌떡 일어날 수 있었는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니 이렇게 게을러지는구나, 으하하. 햇볕이 잘 들어오는 집이다. 창밖을 보다가 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출발. [2] 라고스에서 리스본까지는 약 300km. 친척형이 운전하다가 중간에 한번 교대해서, 리스본에 입성할 때는 내가 핸들을 잡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같이 대항해시대를 하던 친구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