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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북 치는 사람들 (여행 285일째) 2017년 4월 29일 토요일 [1]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었다. 캐나다에서 9월 1일에 비행기를 탈 豫定이다. 만 9개월을 여행하면서 280만원을 썼고, 이제 4개월을 더 여행해야 하니, 남은 時間에 비해 豫算이 턱없이 많은 상황이다. 이제 500만원으로 世界一周라는 목표는 이미 達成했다고 할 수 있으니, 작은 일에 一喜一悲하지 말고,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조바심과 걱정 대신 여유와 평온으로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2] 이틀 동안 좋은 호스트가 되어준 알레한드로에게 직접 만든 못생긴 팔찌를 선물하고, 짐을 싸서 같이 집 밖으로 나왔다. 헤어지기 전, 알레한드로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마을에 살며 자라왔다는 친구 부부를 방문했다. 이 부부는 도시락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데, ..
우루과이 뜨레인따 이 뜨레스: 알레한드로 가족, 공동묘지, 도서관 (여행 283-284일째)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1] 저녁 늦게 뜨레인따-이-뜨레스(Treinta y Tres) 마을에 도착해 카우치서핑 호스트 알레한드로(Alejandro Vaco)의 집을 찾아왔다. 알레한드로와 알레한드로의 여자친구 누베(구름), 알레한드로의 첫째 누나 슈딧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모두가 탁자에 둘러앉아 나의 여행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고 관심 있게 들어줬다. 구글맵을 켜놓고 위치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런저런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았다. 누베는 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데도 늦게까지 이야기를 듣다 갔다. 원래 내가 26일에 도착하겠다고 하고서는 연락도 없이 노-쇼를 했기 때문에 세 사람은 전날도 나를 오랫동안 기다린 모양이었다. “나도 히치하이킹으로 여행을 해봐서, 일정이 생각한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