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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 고기로 태어나서 서명: 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저자: 한승태 [1] 내용 케이지: 조그만 닭장에 세네마리씩 구겨 들어가 찌그러지고 밟히고 깃털은 다 빠지고 검붉은색으로 피부가 붓고 서로 쪼아대는 닭들. 자유: 똥오줌이 떨어지는 계분 벨트로 올라가 사람들이 버린 것으로 치고 포기한 닭. 병아리 감별: 수평아리는 갈색 마대 자루에 붓고 발로 꾹꾹 눌러 채움. 자루에서는 삐약거리는 소리가 나고 악취와 갈색 액체가 흘러 나옴. 예전에는 할머니들이 가져가서 학교 앞에서 팔았는데 요즘엔 그런 것 것 없음. 발효기에 닭똥과 병아리를 같이 넣고 회오리 칼날을 돌림. 컨베이어 벨트에서 뛰어내려 돌아다니다가 바퀴나 사람에 깔려 죽음. 병아리를 생명으로 여기면 작업 속도를 못 따라감. 수평아리를 담은..
똘스또이 - 채식에 관한 명언 (1) 똘스또이 - 인생이란 무엇인가 (848-849쪽)(채수동 고산 옮김) 1. 육식이 필요불가결한 것이고 뭔가 변명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면, 그만두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의 시대에 육식은 이미 변명할 여지없는 악습이다. 2. 어떠한 생존 경쟁이, 또는 어떠한 무지함이, 동물의 살을 먹기 위해 너희의 손을 피로 물들이는가? 필요한 것, 편리한 것은 모두 갖추고 있는데, 어째서 너희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인가? 어째서 마치 짐승의 살코기가 없이는 대지가 너희를 먹여 살릴 수 없는 것처럼 비방하는 것인가? (플루타르코스) 3. 만약 우리가 우리를 포로로 만들고 있는 악습에 맹목적으로 복종만 하지 않는다면, 감수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풍요롭고 자비로운 대지가 알아서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