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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비오는 플레벤과 중고시장 (여행 85일째) 2016년 10월 11일 화요일불가리아 플레벤(Pleven) [등장인물]제라(Zehra): 카우치서핑 호스트. 부스의 언니. 태국에서 인턴 중.부스(Buse): 제라의 동생. 플레벤에서 공부 중. 1. 아침에 일어나니 그저 막막하다. '버스를 타고 소피아(Sofia)로 가야 하나. 아니다 그저 걷자. 어떻게든 되겠지. 먼저 환전을 하고, 동굴 쪽을 향해 걸어가자.' 이렇게 마음을 먹고 아침 8시쯤 나갈 준비를 끝냈다. 옆 방의 부스(Buse)는 알람이 울리면 계속 끄면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전 10시가 거의 다 되어서, 어색한 침묵을 뚫고, 주방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부스에게 언제 학교에 가냐고 물어보니, 10시 반쯤 가서 4시 반쯤 돌아온다고 나갔다 오고 싶으면 그래도 좋다고 한다. 어라..
불가리아: 해먹 캠핑과 카우치서핑 (여행 83-84일째) 2016년 10월 10일 월요일불가리아 플레벤 0. (10월 10일 월요일 19:55)아... 묵을 곳이 있다는 것은, 따뜻한 방과 침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땅의 냉기와 바람을 막아주고, 찬이슬과 빗방울을 막아주고, 짐승들이 울부짖는 소리로부터 해방되어, 씻을 곳과, 환한 조명과, 전기와 물, 인터넷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지고 축복받은 일인가. 1. (10월 9일 있었던 일을 다음날 기록함)어제 태워준 아저씨들이(영국 아저씨와 불가리아 할아버지) 플레벤 시티센터에 내려주고, 포도와 호두를 챙겨준다. 작별인사를 몇번이나 한 다음에야 헤어지고, 햇살이 아직 따뜻하게 남아있는 시티센터를 둘러본다. 센터몰(Center Mall)이라는 상가에 와이파이가 약하게 열려 있길래, 플레벤의 몇 안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