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라질 해돋이 농장 사람들 소개 (여행 236일째) 2017년 3월 11일 토요일브라질 해돋이 농장(Chácara Sol Nascente) 우와, 어젯밤에는 자신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수십 마리의 모기들이 밤새 윙윙거리며 머리 주변을 날아다녔다. 기피제를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서 마구 뜯기지는 않았지만, 모기떼의 엄청난 날개소리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미군 헬기부대에 포위당해 기관총 세례를 받는 땅굴 속의 베트콩이 된 기분이었다. 얇은 천으로 온몸을 감싸 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자기 전에 샤워를 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모기에게 많이 뜯겨서인지, 밤새 온몸이 간지러워 잠들 수가 없었다. 명상하듯이 가만히 참아보려고 했지만, 지칠대로 지쳐버린 정신은 도저히 반항할 수 없는 강렬한 감각에 철저히 휘둘렸다.커튼 건너편에서 자고 있는 오스카(콜롬비아에서 여기까지..
브라질 해돋이 농장(Chácara Sol Nascente) 소개 (여행 235일째) 2017년 3월 10일 금요일브라질 히우 그란지 두 술(Rio Grande do Sul) 오늘의 목적지인 해돋이 농장으로 가기 위해 포르투 알레그레의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샤카라 솔 나센치(Chácara Sol Nascente)"는 브라질에서 여행중인 꼬동형에게 소개받은 곳이다. 샤카라는 농장이라는 뜻이고, 솔은 태양, 나센치는 봄 혹은 떠오르는 상태를 뜻한다. "솔 나센치" 이렇게 이어 붙이면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뜻이 된다. 앞으로는 "샤카라 솔 나센치"를 해돋이 농장이라고 부르겠다. 원래는 꼬동형 부부가 농장에 가고자 연락을 시작했지만 결국 가지 않기로 했고, 대신 나에게 농장을 소개해 주었다. 소개글을 읽어본 후 괜찮을 것 같아서 3월 중에 가기로 약속을 잡아뒀었고, 바야흐로 농장에 들어가기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