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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메트로 호스텔의 크눌프 (여행 203일째) 2017년 2월 6일 월요일영국 런던(London) - 포르투갈 리스본(Lisbon) 메트로 호스텔아! 리스본의 물가와 맑은 날씨와 따뜻한 공기가 너무 좋다. 작년 크리스마스의 기억도 하나 둘 떠오른다. 승희와 바닷가에서 와인을 마시던 생각, 상선형과 밤거리를 돌아다니던 생각, 주연이와 거리를 헤매다 러시아 마트에 간 생각.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는데 장소들은 모두 그대로 남아 있다. 오늘 아침까지 런던에 있었다는게 신기하다.새벽 다섯시에 런던의 숙소에서 일어나, 사람들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주방으로 가서, 리처드가 남겨둔 포리지를 배가 터지도록 먹고 집을 나왔다. 너무 많이 먹어서, 버스터미널(Victoria Coach Station)까지 걸어가는 동안 배가 자꾸 꾸륵거렸다. 새벽의 거리는, 제 3세계의..
영국 런던 카우치서핑: 메트로폴리탄 침례교회, 전쟁 박물관, 천로역정 (여행 202일째) 2017년 2월 5일 일요일영국 런던(London)[1] 런던에서 만난 사람들: 정말 멋진 집주인과 멋진 손님들. 10명이 넘는 카우치서퍼들 모두 마음이 순수한 사람들이라 너무 좋다. 체코에서 온 데이빗과 다니엘 형제, 러시아에서 5년째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인 코, 키가 무척 크지만 아직 어리고, 뚱한 표정을 하고 있지만 호기심으로 가득한, 너무도 하얗고 맑은 러시아 소년 블라디, 미국 텍사스에서 온 제프, 어제 셜록 게임을 할 때 같은 팀이었던 홍콩 출신 앨런, 하와이에서 온 조쉬와 알바니아에서 온 에듀알트(둘은 돈과 사회 제도에 대한 열띤 논쟁을 펼쳤다), 그리고 정말 다정자감한 리처드... 논리, 이성, 감성, 이런걸 모두 떠나서, 이 사람이 믿는 종교면 나도 믿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
영국 런던 카우치서핑: 트럼프 반대 시위, 비누방울, 박물관 (여행 201일째) 배경음악: Scotland the Brave (Bagpipes)2017년 2월 4일 토요일영국 옥스포드(Oxford) - 런던(London)[1] 트럼프 반대 시위: 옥스포드에서 런던행 버스에 탔다. 버스가 런던에 도착할 때 교통체증이 엄청났다. 도심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뉴스 기사) 각종 재미있는 옷을 입은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도 있었고, 손에 맥주를 하나씩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시위라기보다는 축제를 하는 것 같았다. 경찰도 많이 나와 있었지만 긴장감은 없었고 시위대에게 친근하게 굴었다. 무리 중의 어떤 남자가 흥분을 했는지 거리에 있던 표지판을 쓰러뜨리면서 다녔는데, 경찰이 바로 호루라기를 불며 제지했다. 경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