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해돋이 농장: 도랑파기, 동물놀이, 폭포 소풍 (여행 273-275일째)
2017년 4월 17일 월요일[1] 묵언수행 3인방(루이스, 실베, 제시카)은 폭스바겐 콤비를 타고 포르투 알레그레(Porto Alegre)에 볼일을 보러 갔다. 그동안 나와 엔지, 프란체스코, 프랑코는 도랑을 팠다. 빗물을 가둬두는 곳이다. 60-70cm 너비에 80-100cm 깊이로 땅을 파서 죽은 나뭇가지를 채워 넣었다. 널널하게 작업했다.[2] 벼룩으로 들끓는 옷을 비누로 빡빡 문지르며 ‘벼룩만 없었으면-’하고 생각한다. 웃긴 건, 한 달 전에는 ‘모기만 없었으면-’이라고 생각했고, 그 전에는 ‘목에 담만 없었으면,’ ‘혓바늘만 없었으면,’ ‘따뜻한 신발만 있었으면,’ ‘잠 잘 곳만 있었으면-’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즉, 지금은 담이나 혓바늘이 없고, 따뜻한 신발과 잠 잘 곳이 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