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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타타르스탄 헬프엑스: 쓰레기 소각과 마사지 (여행 48-51일째) 2016년 9월 4일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등장인물] 보바(블라디미르): 헬프엑스(Helpx) 호스트. 일본 담배 회사 영업 사원. 올가의 남편.올가(올렌카):헬프엑스(Helpx) 호스트. 가정 주부. 블라디미르의 아내. 1. 열심히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찾고 있다. 모스크바에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검색하면 많은 호스트 프로필이 나오지만 생각처럼 호스트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상대적으로 쉬웠는데,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은 대도시여서 그런듯 하다. 그래도 뭐 돈이 없으니 이렇게 계속 찾아 봐야지. 복사 붙여넣기로 메시지를 보내서는 아무래도 정성이 덜 들어간게 느껴지니까, 호스트의 프로필과 리퍼런스를 잘 읽어보고 거기에 맞춰서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거절 메시지가 오면 다시 다른..
러시아 타타르스탄 헬프엑스: 볼가 강과 인어집 (여행 47일째) 2016년 9월 3일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등장인물] 보바(블라디미르): 헬프엑스(Helpx) 호스트. 일본 담배 회사 영업 사원. 올가의 남편.올가(올렌카):헬프엑스(Helpx) 호스트. 가정 주부. 블라디미르의 아내. 1. 밥 먹을 때면 주방에 우글거리는 파리. 그리고 침실에서도 시끄럽게 웽웽거리며 달라붙는 파리. 파리가 이렇게 짜증나는 곤충일 줄이야... 수행이 부족하다. 오늘은 보바의 할머니 집이 있는 마을에 간다. 어디가는 줄도 모르고 차에 탔다가 마을 회관의 우체국에 들러서 올가와 보바가 우체국 직원과 무언가를 하는것을 한참 기다린다. 중국의 알리바바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이 러시아 시골 구석까지 배달이 온다고 한다. 소년 하나와, 소년의 누나 같기도 하고 엄마 같기도 한 여자가 우..
러시아 타타르스탄 헬프엑스: 장아찌 단지 비우기 (여행 45-46일째) 2016년 9월 1일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슈키예보(Сюкеево) 아침부터 비오고 오후에는 구름 많음. 러시아 새학기 시작날 [등장인물]보바(블라디미르): 헬프엑스(Helpx) 호스트. 일본 담배 회사 영업 사원. 올가의 남편.올가(올렌카):헬프엑스(Helpx) 호스트. 가정 주부. 블라디미르의 아내. 1. 블라디미르는 회사에 가지 않고(목요일인데?) 집 내부에 벽 만드는 작업을 하고, 나는 주방에서 호박갈기, 감자썰기, 비트갈기와 야채 팬케이크 튀기기를 한다. 주방 일이 다 끝나고 나서는 블라디미르가 작업하는 것을 구경한다. 지난번 카잔(Kazan, 타타르스탄의 수도)의 건축자재 마트(각종 공구 및 건축 재료 등을 판매하는 곳)에서 구입해 온 금속 틀을 길이와 균형을 맞춰서 설치한다. 이..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첫 만남과 옥수수 (여행 39일째) 2016년 8월 26일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 [등장인물] 보바(블라디미르): 헬프엑스(Helpx) 호스트. 일본 담배 회사 영업 사원. 올가의 남편. 올가(올렌카):헬프엑스(Helpx) 호스트. 가정 주부. 블라디미르의 아내. 1. 카잔(Kazan)역에 도착한 열차.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두 사람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온다.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어떻게 알았는지 내리는 곳까지 찾아서 기다리고 있던 블라디미르와 올가. 헬프엑스를 통해 두 사람의 프로필을 찾았고, 중국에 있을 때부터 연락을 시작해 드디어 만나게 된다. 첫 번째 헬프엑스여서 기대가 많이 된다. 두 사람은 먼저 나를 버거킹으로 데려가 점심을 먹인다(채식에 관한 말은 하지 않았다). 햄버거를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두 사람 모두 영어를 잘 하..
중국 시안: 서부, 비단길, 티베트 사원 (여행 16-17일째) 2016년 8월 3일 시안 서부 [등장인물]아서: 호스텔을 관리감독하는 성실한 사장. 2개월 전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야진: 방학동안 여행겸 체험을 위해 20일간 호스텔에서 봉사활동하는 산둥 출신 여자아이.에이미: 호스텔에서 장기투숙중인 시안 출신 여자아이. 1. 매일 선착순 4000명이 무료입장이라는 산시 역사박물관(陕西历史博物馆, Shaanxi History Museum)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기분 좋은 햇살과 기온과 바람을 느끼며 길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내려서 조금 더 걷고 모퉁이를 도니 긴 줄이 보인다. 일단 줄에 서고 보자. 아침 9시도 안되었는데 줄이 이렇게 긴 걸 보니 당연히 무료 표를 받는 줄이라고 생각하고, 줄 서있는 사람들, 아이들, 상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