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명: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
저자: 조지 R. R. 마틴(George R. R. Martin)
[1]
- 2008년: 군대 휴게실 책장에 있던 책. 1부 왕좌의 게임만 4권이었는데(초판), 별 생각없이 읽다가 급속도로 재미있어짐.
- 2010년: 대학 도서관에서 3부와 4부를 찾아 읽음(개정판). 3부 성검의 폭풍에서는 찌릿찌릿 전율이 흘렀는데 4부 까마귀의 향연부터 내용 이해가 잘 안되기 시작함.
- 2011년: 드라마 첫 방송 첫날 시청. 5부 A Dance with Dragons 출간 후 번역을 기다리지 못해 원서 구입했으나 이해 불가.
- 2016년: 1부 왕좌의 게임(A Game of Thrones)부터 원서로 읽기 시작.
- 2018년: 4부와 5부를 재배열한 드래곤과의 향연(A Feast with Dragons)까지 읽음.
[2]
- But the rest Jaime Lanister would need to write for himself. He could write whatever he chose, henceforth. Whatever he chose...
(킹스가드의 화이트 북) 하지만 나머지는 제이미 라니스터가 스스로 써야 할 것이다. 앞으로 그는 그가 선택한 무엇이든 쓸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선택한 무엇이든... - Our bodies betray even the noblest of us. He thought of King Baelor the Blessed, who would fast to the point of fainting to tame the lusts that shamed him. Must he do the same?
육체적 욕망에 흔들리며 성자로 칭송되던 왕을 떠올리는 아리스 오크하트. - He told himself he would not eat, that it was better to go hungry than to feast upon a friend, but in the end he'd eaten twice, once in his own skin and once in Summer's.
같이 여행하던 순록(친구)을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한 브랜 스타크의 고뇌. - Once a man has seen a dragon in flight, let him stay at home and tend his garden in content, someone had written once, for this wide world has no greater wonder.
일생에 드래곤을 한 번 본다면 더 이상 세상의 신비를 찾아 세상을 떠돌 필요가 없다는 것. - That makes us more than beasts, Qarth sits above the rest of mankind as you sit at the summit of this pyramid ... but below, in place of bricks, the magnificence that is the Queen of Cities rests upon the backs of slaves. Ask yourself, if all men must grub in the dirt for food, how shall any man lift his eyes to contemplate the stars? If each of us must break his back to build a hovel, who shall raise the temples to glorify the gods? For some men to be great, others must be enslaved.
노예 해방을 원하는 대너리스에게 노예가 없이는 철학도 문명도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어떤 사람. - To go north, you must journey south. To reach west, you must go east. To go forward, you must go back. To touch the light, you must pass beneath the shadow.
대너리스가 받은 수수께끼 같은 신탁.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말과 비슷. - Mine, as I am yours. And if we die, we die. All men must die, Jon Snow. But first we'll live.
삶과 죽음에 초연한 이그리트가 존 스노우에게 하는 말. - In this light she could almost be a beauty. In this light she could almost be a knight.
어두운 빛 속에서 브리엔느를 보며 제이미가 하는 생각. - We're all just songs in the end. If we are lucky.
결국 우리는 노래 가사가 될 뿐이다. 그것도 운이 좋아야. - Oh. Ygritte cupped his cheek with her hand. You know nothing, Jon Snow, she sighed, dying.
이그리트와 존 스노우의 마지막 장면. - We will fight a battle, and then we'll rest. Alive or dead, we'll rest.
최후의 결전을 앞둔 존 스노우. 전투에서 끝나면 우리는 쉴 것이다. 살아서건 죽어서건 쉴 것이다. - Just this. If I should ever find a sash beside my own bed, and pull on it, I would sooner have the scorpions fall upon me than the queen in all her naked beauty.
티리온과 오베린 왕자의 대화. 침대 옆의 줄을 당기면 천장에서 벌거벗은 미인 대신 전갈 백마리가 떨어진다. (욕망에 눈멀어 미끼를 덥썩 물지 말라.) - Rich men preferred the Lion of Night, poor men the Hooded Wayfarer.
가난한 자들이 좋아하는 신과 부자들이 좋아하는 신. - You think this is a jape?
I think life is a jape. Yours, mine, everyone's.
말장난 하는 티리온과 진지한 조라 모르몬트의 대화. - The north remembers, Lord Davos. The north remembers, and the mummer's farce is almost done. My son is home.
와이먼 맨더리가 로드 다보스에게 하는 말. 이제 광대 놀음은 거의 끝났다. - Faith. Urged Septon Meribald. Believe, persist and follow. And we shall find the peace we seek.
믿고, 흔들리지 말고, 따르라. 그리하면 우리가 구하는 평화를 찾으리라. - He spoke of dreams and never named the dreamer. He said the sphinx was the riddle, not the riddler, whatever that meant.
그는 꿈들에 대해 말했지만 꿈꾸는 자들이 누구인지는 결코 말하지 않았다. 그는 스핑크스는 수수께끼를 내는 자가 아니라 수수께끼 그 자체라고 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 Learn three new things before you come back to us,
아리아가 흑백의 집에 갈 때의 규칙. - The girl deserves better than a pig, he thought. An honest kiss, a little kindness, everyone deserves that much, however big or small.
티리온이 페니에게 품는 동정심. 그 동정심이 인류전체(everyone)로 확대되는 순간이다.
[3]
- 오른손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됨.
- 상황 파악을 못하고 까불면 죽을 수 있다.
- 몇 번을 읽었는데도 읽을 때마다 새롭다. 또 읽고 싶다.
-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다. 사소한 오해가 풀어지지 않고 갈등을 심화시킨다. 처음에는 이해가 불가능한 행동으로 인해 악당으로 생각되던 인물들도, 그 내면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제이미(Jaime)나 세르세이(Cercei) 라니스터, 산도르 클리게인(Sandor Clegane)은 처음 독자의 관점으로는 잔인무도한 악당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지만, 독자의 관점이 넓어질수록 남들과 다를 것 없는 불쌍한 존재로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모든 등장인물들이 이 구원의 범위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닌듯 하다. 그레고르 클리게인(Ser Gregor Clegane)이나 그 수하 병사들, 노예 상인들 등은 참회의 순간 조차 없이 악에서 악으로 삶을 마친다.
- 제 3자의 관점에서 볼 때, 티리온 라니스터는 사기와 매춘을 일삼고 돈을 권력으로 삼는 친족살인자이다.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은 색욕을 밝히고 은혜를 배신하는 잔인한 여왕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너무도 인간적이면서 외로운 존재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인물들을 미워하기보다는 사랑하게 된다.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전철에서, 집에서, 회사에서, 학교에서 만나는 우스꽝스럽고, 멍청하고, 이기적이고, 미운 사람들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즉,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신'은 그 어떤 존재도 미워할 수 없을 것이다).
-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함. 언제나 죽어나가는 힘없는 약자들. 끔찍한 불결함과 굶주림. 배신과 고문. 이 모든것이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세상에서 일어났던 일들이기도 하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기도 하다.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와 풍요로움에 무한한 감사를.
- 'GoT Map FREE'라는 모바일 앱이 있어서 모르는 이름(지역, 도시, 마을, 지형)이 나올 때마다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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