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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브라질

브라질 펠로타스: 모래언덕, 서리, 론코코 (여행 281일째)

에릭과 구스타프 

2017425일 화요일

 

[1]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파나마에 가는 비행기 표를 84달러에 끊었다. 비행기를 타고 싶지 않았지만, 陸路로 다리엔 간격(Darien Gap)을 통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과 배를 타고 여차저차 가는 것은 300달러 이상이 든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選擇餘地가 없었다. (84달러 중 航空運賃1달러이고 나머지는 空港稅, 油類稅 등이다.)

 

[2] 아침에는 카밀에게 프렌치토스트를 얻어먹었다. 계란, 설탕, 우유 등을 섞은 걸쭉한 액체에 식빵을 담갔다가 버터를 바른 프라이팬에 구우면 완성이다. 단 한 조각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3] 오후에는 에릭과 함께 돌아다녔다. 먼저 에릭이 전에 살던 집에 가서 택배를 받았다. ‘스케이트보드 모양 스피커보사노바에 관한 책이었다. 다음에는 대학교에 갔다. 에릭이 轉科申請하기 위해 哲學대학과 藝術大學 學科 사무실을 오가는 동안, 건물 안에 전시된 멋진 사진들과 흥미로워 보이는 잡지들을 구경했다.

 

[4] 집으로 잠시 돌아왔다가, 다시 에릭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에릭이 나에게 모래언덕을 구경시켜주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리니, 시내와는 달리 깔끔하게 정돈된 부자 동네가 나왔다. 신기한 색깔의 닭들이 돌아다녔고, 果實 나무가 많았다. 알로에를 좋아하는 에릭은, 길을 가다가 알로에를 보더니 換腸하며 알로에를 잔뜩 뜯어냈다(알로에 서리).

 

부자 동네를 통과한 후에는 들판을 건너고 鐵條網을 넘어서 모래언덕에 올라갔다. 에릭과 함께 천천히 呼吸을 하고, 江邊의 정글과 노을 지는 구름 가득한 하늘을 바라봤다.

 

돌아오는 길에는 귤도 잔뜩 서리했다.

 

[5] 집으로 돌아오니 새로운 여행자가 있었다. 수염을 짧게 기른 아르헨티나 사람인데, 론코코(Ronroco)라는 10의 볼리비아 樂器를 가지고 다니며 멋지게 연주했다. 演奏者는 거리에서 公演하는 경우 하루에 300 우루과이 페소(50 브라질 헤알, 15000-20000), 많이 벌때는 1000 우루과이 페소까지 벌었다고 했다. (우루과이는 벌이가 좋은 편이라고.) 이름은 하비에르(Javier). 우루과이 푼타 델 디아블로(Punta del Diablo)의 호스텔에서 두 달간 일하다가 이제 막 브라질에 왔다고 한다. 호스텔에서는 하루에 4시간씩 無給으로 일하다가, 나중에는 하루에 6시간 일하며 週給 1500페소를 받았다고 한다.

 

밖에서 만난 에릭의 친구들 4명까지 집으로 몰려온 터라 집안은 정신없이 바글바글했다. 그것 때문인지 저녁 준비도 늦어졌고, 거의 밤 11시가 되어서야 카밀이 요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고구마 메쉬와 머스타드(줄기, ) 요리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식사 후에는 다 같이 둘러 앉아 카밀이 우루과이 추이에서 가져온 향긋한 럼(CONTESSA)을 마시며 이야기했다. 몇몇 친구들은 신나게 우루과이조인트를 말아 피웠다.

 

사람들이 떠난 후에는 재떨이와 술병이 널브러진 거실에서 하비에르와 각각 더러운 매트리스와 소파에 자리 잡고 잤다. 다행히 어제처럼 고양이가 몸을 밟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에 마음 편히 잠들지는 못했다.



에릭의 작품들

에릭의 그림

에릭이 만든 게임판

에릭이 권당 50센트(150-200원)에 샀다는 만화책들. 캐릭터들의 특징이 재미있다. 먹는 것 좋아하는 애, 씻는 것 싫어하는 애, 시골에 사는 캐릭터 그룹, 원주민 그룹, 동물 그룹 등이 있고 공룡까지 나온다. 브라질 캐릭터인데 일본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TURMA DA MONICA.


약간 지저분한 주방


성당 구경


대학교의 사진과 잡지 구경


알로에 서리


오렌지 서리하는 에릭


컨셉 사진을 좋아하는 에릭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