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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톨스토이 - 채식에 관한 명언 (4)

La hora del almuerzo - Pío Collivadino

 

톨스토이 - 인생이란 무엇인가 (560-561쪽)

 

(채수동 고산 옮김)

 

1. 인간이 인육(人肉)을 먹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도 그런 야만적인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점차 인육을 먹는 것을 그만두었다. 마찬가지로 동물의 살코기를 먹는 습관 또한 현재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아주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이 인육을 먹는 악습에 대해 현재 느끼고 있는 것과 같은 혐오감을, 동물의 고기를 먹는 습관에 대해서도 똑같이 느끼게 될 때가 올 것이다. (라마르틴)

 

2. 어린아이를 버리고, 검투사를 고용해 관중들 앞에서 격투를 시키고, 포로를 학대하는 것 같은, 전에는 아무도 죄악이나 정의에 반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았던 온갖 야만행위가, 지금은 추악하고 수치스러운 행위로 여겨지고 있듯, 언젠가는 동물을 죽이고 그 주검을 식탁에 올리는 것도 용서할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로 여겨질 날이 올 것이다. (레 치메르만)

 

3. 너희들은 장난삼아 새끼 고양이나 어린 새를 괴롭히고 있는 어린아이를 보면 틀림없이 그들을 말리며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사냥을 나가 길짐승이며 날짐승을 쏘고, 경마에 나가고, 점심 식사에는 여러 마리의 산 동물의 주검으로 마련된 식탁에 앉는다. 즉 너희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말렸던 바로 그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얼토당토않은 모순이 확연히 드러나 사람들이 육식을 그만두는 날은 정녕 오지 않을 것인가?

 

4. 육식을 그만두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만 내는 이른바 채식주의 식당이 한 군데서 여남은 군데쯤 없는 도시가 거의 없을 정도다. (류시 말로리)

 

5. '같은 육지에서 살며, 우리와 똑같은 것을 먹고, 같은 공기를 호흡하고, 같은 물을 마시고 있는 동물을 죽이고 먹을 권리는 우리에게 없다. 동물들이 살해될 때 무섭게 울부짖는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전율시키고 우리로 하여금 그 행위를 부끄러워하게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플루타르크는 물에서 사는 동물은 제외하고, 나머지 동물에 대해 그렇게 생각했다. 육지에서 사는 동물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보다 훨씬 더 야만적이다.

 

6. 네 형제를 향해 손을 치켜들지 말라. 또 땅에 사는 어떠한 산 동물의 피도 흘리지 말라. 사람의 피도, 가축의 피도, 맹수와 새의 피도 흘려서는 안 된다. 네 마음속에서 예언하는 목소리가 너에게 피를 흘리는 것을 금하고 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생명이 존재하고, 한번 죽임을 당한 생명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라마르틴)

 

7. 오락을 위해 또는 식욕을 위해 동물을 죽이는 행위가 죄악임이 명백해진 오늘날, 사냥과 육식은 해도 괜찮은 행위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저질러진 모든 악행과 마찬가지로, 그 뒤에 더욱 끔찍한 악행을 부르는 명백한 악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