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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지판 아라비안 나이트1

Boulanger Gustave Clarence Rodolphe A Tale of 1001 Nights

 

하일지판 아라비안 나이트1

 

[1] 느낀점

  1. 읽고 나서 한동안 머릿속에 아라비안 나이트 생각만 날 정도로 재미있었다. 
  2. '운명의 장난' 혹은 '신의 섭리(providence)'에 무력하게 휘둘리면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 볼테르의 '자디그(zadig)'와 비슷했다.
  3. 현재 지구에는 약 77억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연구에 따르면 기원전 50000년부터 지금까지 존재했던 인간은 약 1080억명이라고 한다. 그 어마어마한 숫자를 고려하면, 우리가 듣는 모든 이야기들이 어떤 종류의 진실을 담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2] 책 내용

  • 떠나라! 두고가는 옛 친구 대신 새 친구를 얻으리라.
    일하라! 생의 기쁨은 땀 흘려 일해야만 얻는 것.
    가만히 들앉아 명예를 얻을 수 없나니,
    얻는 것이라고는 오직 가난뿐.
    자, 조국을 떠나 두루 세상을 돌아다니자.
    고여 있는 물은 악취를 풍기고,
    흘러 움직이는 물 위에는 달빛도 고와라.
    달이 찼다 기울지 않고 언제나 둥글기만 하다면
    누구라서 쳐다보는 사람 있으랴?
    사자는 굴을 나와야 먹이를 잡고,
    화살은 시위를 떠나야 과녁에 맞나니.
    황금의 모래도 산에 묻혀만 있다면 어찌 소중타 하리오.
    침향나무도 산지에선 그저 땔감이 아니더냐.
    황금은 산에서 파내어져야 진가를 발하고,
    침향은 외국에 보내어져야 금보다 비싼 것.
  • 아들아 현세라는 것은 잠시 거쳐가는 곳, 내가 죽는다고 슬퍼할 것은 없다.
    첫째, 아무하고도 너무 친하지 말아라. 너무 자주 남을 방문하거나 허물없이 굴면 안 되느니라. 친구를 교제함에 있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 상호간에 예의를 잊어버리는 일도 없고, 남의 중상을 받는 일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자기를 지키자면 자기 생각을 숨겨두고 남들과 일정한 거리를 지켜야 하느니라.
    둘째, 현세의 재물은 모두 얼마 후에는 갚아야 할 부채에 지나지 않는단다. 이런 세상에 무엇을 얻겠다고 남에게 모질게 구는 건 어리석은 일이란다.
    셋째, 남의 결점을 이러쿵 저러쿵 비평하기 전에 자기 결점을 반성해 보라는 것이다. 겸손은 보배요, 무언은 평화란다.
    넷째, 술을 삼가라. 술은 마음을 방자하게 하고 지각을 흐리게 한단다. 술로 해서 사람들은 구원의 길을 잃고, 술로 해서 죄악의 구렁텅이로 빠진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
    다섯째, 재산을 낭비하지 말고 소중히 여겨라. 
  • 그렇지? 그러나 이 이야기도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 공상으로 꾸며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 말하자면 한갓 거짓말일수도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