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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브라질

브라질 해돋이 농장: 줄리아노, 마리네즈, 오스카, 지미 (여행 243-244일째)

2017年 3月 18日 土曜日

해가 넘어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韓國의 農村과는 냄새도 느낌도 다른 브라질 작은 마을의 風景이 무엇인가 안타까워 붙잡고 싶어 하며, 이제는 사람들로부터 歡迎 받기보다 “사이(Sai, 저리가)”라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 두 마리 개의 어린 時節을 想像하며, 흘러가는 時間에 속절없이 몸을 내주고 있다.

포이(Poi, 一種의 쥐불놀이)를 하다가 생긴 中指와 검指 사이의 깊은 패임과, 전기톱에 찍힌 왼쪽 정강이의 傷處는 時間이 지나며 漸漸 아물어 가고 있다. 이렇게 負擔 없고 아무것도 必要하지 않은 時間이 繼續되고, 그 空白은 世上의 無限하게 興味로운 이야기들로 채우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아, 정말 우리는 未來를 생각하지 않아도 좋은 걸까?

野獸 줄리아노와 美女 마리네즈는 1年 2個月째 호스텔, 리조트 等에서 일을 하며 브라질 이곳저곳을 旅行하고 있다. 줄리아노는 키도 덩치도 커서 고릴라 느낌이 난다. 밥도 무척 많이 먹는다. 强力한 肉體的 힘과 善하고 純粹한 마음을 지녔고, 天文學과 칼 세이건을 좋아한다. 마리네즈는 料理를 무척 잘하기 때문에 主로 廚房에서 일한다. 英語로 말하는 것을 쑥스러워 해서 나에게 直接 말하는 代身에 줄리아노가 말할 때 옆에서 듣다가 單語를 고쳐주곤 한다. 

오스카는 곧 旅行을 再開할 豫定이어서, 身體 適應을 해야 한다며 自轉車로 20km 떨어진 옆 마을을 往復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개나 아이들을 對하는 모습을 보면, 오스카가 너무도 맑은 靈魂의 所有者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같이 일을 할 때면, 나처럼 “일을 잘 배워서 뭔가 남기고 싶다”는 强迫觀念이 없어서인지, 대충대충 느긋이 하지만 問題없이 잘한다.


2017年 3月 19日 日曜日

저녁食事 前 갑자기 소나기가 멋지게 내렸다. 世上 어느 곳에서 맞이하는 소나기가 이만큼 좋을 수 있을까. 架空의 經驗 속에서 나와 끈끈하게 連結된 어떤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건 兄弟건 家族이건 間에, 그 사람과 “쏴아아”하고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한여름 수박밭 園頭幕에 앉아있는 氣分이 이럴까.

오스카는 어제 밤늦게까지 깨어 있더니, 아침 일찍 일어나 自轉車에 이것저것 잔뜩 싣는다. 강아지들과 함께 共同墓地까지 散策을 나갔다 돌아오니 오스카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人事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져 섭섭하다. 甘味롭던 일렉 기타 演奏도 이제 들을 수 없겠구나.

하루 終日 지미와 놀았다. 어렸을 적 아빠가 같이 놀아주면 그렇게나 즐거웠던 記憶이 난다. 아빠 立場에서는 쉬는 날에 TV나 보고 낮잠이나 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아빠의 氣分을 느끼며, 그러면서도 無限한 사랑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이 아이가 하는 聖스러운 장난감 自動車 놀이, 모래놀이, 댐 쌓기 놀이를 지켜본다.

自轉車 練習을 하고 싶어 하는 지미의 끈질긴 懇請을 이기지 못해 함께 大門 밖으로 나왔다. 마을로 이어진 길을 따라 신나게 自轉車 페달을 밟는 지미의 步調를 맞추어 함께 달렸다. 自轉車를 타다가 넘어지고 여기저기 까지면서도 介意치 않고 몸을 사리지도 않는 지미가 대견하다. 나도 記憶 저便 너머의 어린 時節에는 저랬을까? 


아침 산책길에 부르지 않아도 따라오는 자파카와 카이

찡그린 얼굴로 뭔가 불평하던 지미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자 갑자기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짓는다.

오줌싸고

달리고

쉬고

표현한다

"도진! 도진! 뽈 빠보르!" 하면서 기계에 올라가고 싶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허락해 주었다.

주인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건너편 주택에서 나온 주인에게 딱 걸려서 얌전히 쫓겨났다.

나뭇잎을 머리에 이고 다리를 건너는 개미들을 구경했다.

댐을 쌓는 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