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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저장대학, 서호, 운하, 역사거리 (여행 7-8일째) 2016년 7월 25일 월요일 항저우 (저장대학-서호) [등장인물]제이슨: 태국에서 같이 일했던 중국 친구. 항저우에서 박사과정 중이고 본명은 니하오.료루: 제이슨과 같이 일하는 여학생. 발랄하고 예쁘다.저핑: 제이슨과 같이 일하는 여학생. 코 옆에 큰 점이 있다. 1. 기차에서 해가 뜨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항저우에 도착했고, 제이슨이 항저우역에 보이지 않아 와이파이도 찾아보고 화장실도 갔다 와서 전화를 하려하니 저기 변하지 않은 모습의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전철과 버스를 타고 제이슨을 따라가며, G20 문구로 도배된 도시를 둘러본다. 섭씨 40도의 한증막에서 커다란 나무들이 널찍한 도로를 시원하게 덮고 있는 시내를 지나 저장대학(浙江大学) 기숙사와 캠퍼스를 구경했다. 기숙사는 대학시절 교내 기숙사와 ..
중국 칭하이성 칭하이성 차카염호 부근 칭하이에서 신장으로 가는 길
중국 칭다오-항저우: 유학생, 카우치서핑 모임, 기차 (여행 5-6일째) 2016년 7월 23일 토요일 [등장인물]믈라덴: 카우치서핑 호스트. 불가리아에서 히치하이킹으로 중국까지 와서 영어를 가르친다.샹송: 믈라덴의 여자친구.준희: 황다오 석유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1. 믈라덴이 출근하는 시간에 같이 집을 나와서, 할일도 없이 무더운 황다오를 돌아다닌다. 결국 다시 석유대학으로 가서 준희 학생에게 연락을 하고, 그 앞의 해안 공원에 가서 나무그늘에 누워 낮잠을 좀 잔다(중국에 오고부터 거의 매일 6시면 일어난다). 준희 학생이 전기자전거를 끌고 와서 식당으로 태워다 준다. 점심을 먹고, 쇼핑몰(쇼핑몰에서 믈라덴의 여자친구 샹송을 우연히 만났다), 마트를 구경하면서 데이트라도 하는 것처럼 몇 시간을 같이 있었다. 한국인이 없어서 그동안 대화를 많이 못했다고 격투기, 격투기 ..
중국 칭다오-황다오: 기차표, 해저터널, 석유대학 (여행 4일째) 2016년 7월 22일 금요일 아침 [등장인물]다이(Dai): 칭다오의 카우치서핑 호스트.믈라덴(Mladen): 황다오의 카우치서핑 호스트. 불가리아 출신으로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침.준희: 황다오의 석유대학에서 유학중인 학생. 1. 어제도 모기와 약간의 땀과 찝찝함 때문에 잠을 못 잘 뻔 했으나 꿈까지 꾸면서 잘 잤다. 간밤에도 비가 오더니 아침에는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맑다. 여섯시에 일어났는데 벌써 훤하게 밝다. 맘에 드는 아파트이고 다이도 좋아서 며칠 더 묵으면 좋겠지만 다음 카우치서핑 약속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야겠지. 집주인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 똥 싸고 씻었는데 쪼그려 앉는 변기여서 왠지 좋았다. 한국에서는 가정집에서 재래식 변기를 못 본지 오래된 것 같은데 중국에서는 재래식을 더 많..
중국 칭다오: 밤의 소동과 초록바다 (여행 3일째) 2016년 7월 21일 22시 53분 다이(Dai)네 집 6층 손님방 [등장인물]주황색 아저씨: 여행 첫 날 배에서 만난 호탕한 무역상 아저씨.점잖은 아저씨: 주황색 아저씨와 친구. 다양한 일을 해왔고 현재는 골프 강사.싱가포르 아가씨: 칭다오 호스텔에서 만난 싱가포르 여학생. 상하이에서 교환학생 중.다이: 카우치서핑 호스트. 30대 초반의 조그맣고 차분한 직장인. 1. 어젯밤 호스텔에서는, 언젠가 두려워했던 것처럼, 모기에 뜯겨 온몸이 간지럽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소리에 민감해지고, 피곤하고, 발가락의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것이 신경 쓰이고 해서 절망적일 정도로 잠 못 들고 있었다. 겨우 잠이 든 것 같았을 때, 어떤 남자들이 우르르 방안으로 몰려들어와 형광등을 켜고, 내 밑 침대에서 자고 있던..
중국 칭다오: 보따리상과 짭퉁 시장 (여행 2일째) 2016년 7월 20일 수요일 오후 10시경 25°C 포시즌 유스호스텔 (青岛25度四季青年旅舍, 25° Four Season Youth Hostel) [등장인물]주황색 아저씨: 여행 첫 날 배에서 만난 호탕한 무역상 아저씨.점잖은 아저씨: 주황색 아저씨와 친구. 다양한 일을 해왔고 현재는 골프 강사.다이: 카우치서핑 호스트. 30대 초반의 조그맣고 차분한 직장인. 1. 일단 현재 여기 호스텔에는 젊은 중국인들이 많다. 깨끗하고 잘 꾸며놓은 카페 겸 바에서도 술을 많이 먹거나(서양 배낭여행자들처럼) 시끄러운 분위기도 아니고 좋은 것이, 과거 언젠가 현실에 불만족하던 시기 바랐을 만한 환경이다. 사실 어제 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기 저기 소파를 옮겨 다니며 앉아서 소설책에 빠져 있을 수 있는 시간. 지금 ..
인천-중국: 승선, 갈매기, 출항 (여행 1일째) 2016년 7월 19일 오후 10시 골든브릿지 5호 6층로비 [등장인물]주황색 아저씨: 여행 첫 날 배에서 만난 호탕한 무역상 아저씨.점잖은 아저씨: 주황색 아저씨와 친구. 다양한 일을 해왔고 현재는 골프 강사. 1. 제2여객터미널에 오니 (수인선 신포역 바로 앞이었다) 중국어가 보이기 시작하고, 많았던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다. 상인과 여행객이 따로 탑승하고 다른 요금을 내는 것 같다. 중국 학생들이 무척 많았다. 무척 많다. 단체로 여행을 온 듯하다. 학생들을 보고 있는 게 좋다. 승선후 배안에서 돌아다니는 학생들을 보자니 어렸을 적 수학여행 때 숙소에서 친구들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놀던 기억이 나며 왠지 설렌다. 중국 애들이 귀엽다. 2. 아이에서 벗어나서 점점 자라면서 낯선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
세계일주 경로 및 비용 1. 세계일주 경로 파란선: 해상이동 (인천-칭다오) 빨간선: 육상이동 (칭다오-파리, 리우-보고타) 주황선: 항공이동 2. 방문국가 총 31개국 (체류시간이 짧았던 체코, 룩셈부르크 제외) 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우크라이나-몰도바-루마니아-불가리아-세르비아-헝가리-슬로바키아-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프랑스-벨기에-스페인-포르투갈-아이슬란드-모로코-영국-브라질-우루과이-아르헨티나-파라과이-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멕시코-미국-캐나다 3. 여행기간 412일 출국일: 2016년 7월 19일 귀국일: 2017년 9월 3일 4. 소요경비 총 5,155,007원 교통비 2,992,715원 (58%) 식비 1,038,833원 (20%) 숙박비 588,689원 (11%) 기타 잡화 구매비 206,059 (3%)..
무전 세계 여행의 도(道) 다음은 레이프 하럼의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원문보기 2012년 8월 24일돈 없이는 말할 것도 없이, 돈이 있더라도 세계를 여행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몸과 마음, 정신에 대한 시험이다. 비록 정보 습득과 준비가 도움이 될 지라도, 정말로 살아남기 위해선 지식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이것에는 특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자신의 자아를 내려놓고, 힘든 시간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 기운을 가능한 많이 발산해야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이러한 도교(道敎) 철학의 자세를 통해서만 당신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넘어 무럭무럭 성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무전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일에는 셀 수 없는 어려움들이 따를 것이다. 얼음같이 차가운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
내가 돈 없이 사는 이유 요약 다음은 다니엘 수엘로의 블로그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원문보기 2006년 3월 31일 금요일 행복한 만우절 전야 되시오!나의 첫 번째 블로그 글 작성이오!나는 한 때 돈 없이 사는 것에 대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없애버렸다 - 무엇보다도 나의 방식에 대한 의심과, 그것이 내 자아을 키우는 방향으로 엇나간다는 강한 감정이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나는 유타(Utah)주 모압(Moab) 주변에서, 골짜기나 마을 뒷마당의 나무집에서 머무르거나, 사람들이 장기간 비운 집을 돌보기도 하며 산다. 하지만 나는 지난 5년 동안 미국 전역을 히치하이킹과 무임열차승차로 떠돌아다니기도 했다. 하늘이 주신 만나(manna) - 바로 그것이 있는 곳이다.나는 조지 W. 부시의 집권 첫 해이자 2000년대의..